노인(Know인), 선배시민 : 우리 함께 해봅시다.

시사칼럼
노인(Know인), 선배시민 : 우리 함께 해봅시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박이슬
  • 입력 : 2022. 04.18(월) 12:26
  • 호남매일뉴스
광산구자원봉사센터 박이슬
[호남매일뉴스] 사람은 누구나 세월이라는 나이테를 긁으면서 나이 들어간다. 나이가 든다는 것,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를 수십 차례나 경험한다는 것은 추하다거나 슬픈 것이 아니라 완숙(完熟)의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노인의 주름진 얼굴과 굽어진 등, 하얗게 샌 머리카락에는 감히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삶의 경륜과 지혜가 묻어있다.

오죽하면 ‘노인(Know人) 한 사람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을까?

이 같은 이유로 전국 노인복지관에서는 2016년부터 노인(Know人)과 그들의 삶의 지혜를 공경하고 예우한다는 뜻으로 이들을 ‘선배시민’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또 선배시민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도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그렇게 선배시민이라는 단어는 풍부한 삶의 경험과 지혜를 기반으로 후배시민들과 소통하며 사회공동체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하는 어르신, 노인세대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초기 선배시민봉사단은 취약계층 대상의 나눔 교육에 초점을 두는 ‘자선형’이 초기모델을 형성했다면, 이제는 교육실천과 행동의 중심이 되어 연대와 공동체의 변화를 만들고 지역 속에서 실천모델을 발굴하는 ‘권리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차량 신호등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항상 빨간불만 깜빡이고 있다. 단순 봉사활동이라면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노란 수신호기 깃발을 들고 신호 안내나 차량 통제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선배시민'자원봉사자라면 해당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관할 지자체 담당부서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환경이나 구조를 변화시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 마을에 청소년은 많은데, 청소년 관련 시설이 전혀 없다. 과거에는 '청소년이면 공부나 하는 것이여' 또는 집에서 컴퓨터나 알아서 하겠지라고 내버려 둘 수 있다. 그렇지만 '선배시민'자원봉사자라면 지역의 주민들과 연대하여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이 충분한 문화향유를 할 수 있는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례 제정에 기여하는 등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몸으로 떼우는 노력봉사만이 봉사활동이 아니다. 마을 공동체를 위한 활동! 선배시민의 지혜로운 시각으로 후배들을 위한 권리를 제안하는 것! 광산구자원봉사센터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활동으로 가능하다.
호남매일뉴스 hnnews34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