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개호 의원, 영광·함평 갯벌 치사율 전국 평균 2배, 첨단 구조장비 배정 소외
전국 갯벌 사고 치사율 13.5%, 영광·함평은 22.2%, 고위험 지형에도 재래식 장비 의존
갯벌사고 육로 우회 출동 시 최대 55분 소요 골든타임 초과
  • 입력 : 2026. 10.19(월) 21:36
  • 김연희 기자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
[호남매일뉴스 = 김연희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광주 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갯벌 사고 위험성과 치사율이 높은 영광·함평 지역이 첨단 구조장비 및 순찰 드론 배정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맞춤형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개호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갯벌 사고 및 장비 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갯벌 사고는 총 342건(사망·실종 46명)으로 평균 치사율은 13.5%를 기록했다.

반면, 동 기간 영광·함평 지역의 갯벌 사고는 총 9건(영광 8건, 함평 1건) 발생하여 2명이 사망·실종되며 치사율이 22.2%(영광군 단독 기준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영광 백수·염산·법성 및 함평 돌머리 등은 큰 조석간만의 차로 만조 시 성인 걸음보다 빠르게 밀물이 차오르는 고위험 지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 현장은 노후된 뻘배(2018년 도입) 등 재래식 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갯벌 구조의 핵심인 에어보트나 수륙양용차는 부재하며, 고성능 8륜 수륙양용 오토바이 역시 인천 1곳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2026년부터 추진하는 연안순찰 드론 도입 사업 배치 대상에 목포해경 관내(영광·함평) 파출소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영광·함평 갯벌 지역은 저수심 지형 특성상 해상 직접 접근이 불가능해 육로로 우회 출동할 경우 최대 55분(31~51km 우회)이 소요되는 등, 갯벌 사고 골든타임을 크게 초과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영광·함평 갯벌은 큰 조차와 급속한 밀물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인명 피해 위험이 높음에도 첨단 구조장비 배정에서 소외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접근이 어려운 연안 위험구역의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드론 추가 도입 및 첨단 장비 배치 시 영광·함평 파출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개호 의원은 “골든타임 초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연안 안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지형에 특화된 출동 및 구조 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해양경찰청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연희 기자 hnnews346@naver.com